지금 생각하면 참 실소가 나오는 이야기지만, 1971년에 공장 조립 라인을 떠난 닷지(Dodge) 데몬은 그 이름이 아킬레스건이 됐다. 다름아닌 기독교 관련 단체에서 자동차의 네이밍과 로고 그래픽을 문제 삼아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닷지는 데몬이라는 이름을 1973년에 퇴출시킨다.
그래서 그 짧은 기간에 생산된 닷지 데몬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마침 최근 Mecum 경매에는 1971년식 닷지 데몬의 레스토모드 차량이 올라와 클래식카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중이다. 해당 매물은 2016년에 복원이 이뤄진 차량인데, 단순한 리스토어가 아닌 레스토모드인 만큼 파워트레인의 극적인 변화가 돋보인다.
먼저 닷지 데몬 레스토모드에 탑재된 심장은 알루미늄 흡기와 실린더 헤드를 갖춘 7.2리터 V8 엔진으로 스왑을 거쳤고, 토크플라이트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 합을 맞춘다. 고배기량 엔진에 걸맞게 배기 또한 듀얼 배기로 뽑아냈다. 마일로돈 오일 팬과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코일 오버 서스펜션 같은 각종 파츠 또한 교체돼 넉넉한 출력에 알맞은 스펙을 갖췄다.
한편 작업과 함께 배터리의 위치는 트렁크로 옮겨지고, 연료탱크 또한 ATL 레이싱 연료 전지로 교체됐다. 브레이크 또한 전후륜 모두 디스크 타입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두터운 볼스터와 가죽 커버를 씌운 스포츠 시트가 자리하고 있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센터콘솔을 감싼 우드 그레인 트림은 클래식한 맛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참고로 레스토모드 후 달린 거리는 고작 500마일 이하라고 하니, 관심 있다면 Mecum 경매를 주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