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놓인 1969 페라리 365 GTB/4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중요한 데이토나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차량은 3번째로 제작된 데이토나이기도 하고,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새로운 와이퍼 시스템 및 여러 가지 부품 테스트를 위해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었으나 북미 레이싱 팀을 위해 페라리에서 컴페티치오네(Competizione), 레이스 사양으로 변환된 차량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북미 레이싱 팀(NART) 수장이었던 루이지 치네티(Luigi Chinetti) 요청으로 말이다.
강철 바디는 그대로 두고 연료 주입구 캡, Dino 206 SP 스타일 연료 커패시터, 512M 연료 압력 게이지를 장착하고 플렉시 유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아울러 프론트 스포일러, 더 큰 9인치 리어 휠과 8인치 프론트 휠을 위한 플레어 휠 아치 등을 변경했다. 이 바뀐 사양으로 1971년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종합 5위를 기록한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이후 2022년 소유주는 차량을 완전한 르망 1971 사양으로 복원했다. 현재 레드 북 클래시케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더비(RM Sotheby‘s) 경매에 나온 차량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무려 520만 유로(약 72억 9,279만 원).
미래 페라리 차주가 될 예정이라면 이 글을 필독하자. 페라리의 세계로 입장하는 관문은 꽤 까다로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