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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가치 높은 자동차만을 판매하는 Duncan Hamilton은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 전설적인 레이서라 불리는 Paul Vestey 경주용 차를 내놓았다. Paul Vestey는 페라리 275 GTB/C, 250 LM, 경주용 재규어 E-타입으로 안정감 있는 레이스를 선보인 레이싱 황금기 시대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다. 그에게 승리의 맛을 보게 해준 이 차, 1965 Jaguar E-Type Semi-Lightweight는 레이싱 역사에 획을 그은, 스토리를 품은 차다. 이 차의 외관만큼 놀라운 이야기다.
새로운 Semi-Lightweight 로드스터를 운전하고 싶었던 Paul Vestey는 재규어 공장에서 빈 E-Type 차대를 구입해 3.8ℓ 용량의 D형 경주용 엔진을 장착하였고, 바디는 경량급 알루미늄을 적용해 만들었다. 그의 대단한 영향력은 유명 자동차 회사의 빈 차대도 살 수 있게 한다. 이는 Dick Protheroe가 그의 전설적인 CUT 7을 위해 선택한 강철 차대와 합금 몸체와 같은 조합이다. Paul Vestey와 함께 1966년 영국에서 질주를 마친 Semi-Lightweight 로드스터는 또 다른 전설, John Lewis에게 팔렸다. 걸출한 두 명의 레이서의 손을 탄 이 차는 90년대 초까지 굿우드 페스티벌(Goodwood Festival of Speed), 르망 클래식(Le Mans Classic), 투어 오토(Tour Auto)에서 승리를 거두는 승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쯤 되면 의문이 든다. 우승은 그들의 실력 덕분일까, 이 차 때문일까. 경쾌한 승리의 기운 가득한 1965 Jaguar E-Type Semi-Lightweight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