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진귀한 자동차들이 많은 것 같다. 언제 있다가 사라진 건지 난생처음 들어보는 모델들을 마주하다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1964 Bill Thomas Cheetah 또한 수집가들이 매우 탐내는 레어템 중 하나이다. 1964년 캐딜락 딜러 오너였던 잭 굿맨이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Bill Thomas Race Cars를 통해 주문 제작한 자동차로 현재 남아있는 15대중 하나이다. 15대라고는 하지만 이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427ci L88 알루미늄 레이싱 엔진을 장착한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BTM LLC가 완벽한 복원작업을 통해 신차와 같은 컨디션으로 재탄생 시켰을 뿐만 아니라 ’67 M22 Muncie 4단 매뉴얼 트랜스 미션, 헤비듀티 4.11 리어 액슬과 같은 부품 또한 재생산함으로써 겉과 속이 매우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크로몰리 소재로 된 섀시와 서스펜션, 섬유유리로 된 보디, 섬유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된 인테리어 등, 총 5년간의 SCCA/FIA 레이싱 이력을 온몸에서 뿜어내고 있다. 차가 출고된 1964년 4월 이후 총 7명의 오너를 거쳤으며 3번째 오너가 1969년에 공도 용 라이선스를 취득해 이 포스 넘치는 자동차를 일반 도로에서도 운전하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매일 아침 꽉 막한 도로에서 쌓여오는 답답함을 풀기 위해선 이 정도 자동차는 한대쯤 필요하지 않을까?
1964 Bill Thomas Cheetah
TBA
그 유명한 427ci L88 알루미늄 레이싱 엔진을 장착한, 수집가들이 매우 탐내는 레어템 중 레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