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Aston Martin) DB5는 007과 제임스 본드의 아이콘과도 같은 차다. 물론 이 차의 위상이야 전 세계가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본드가 타던 DB5라면 분명 그 가치가 더욱 커질 터.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 버렸다. 숀 코너리가 타던 1964년식 애스턴마틴 DB5가 최근 브로드애로우 옥션을 통해 올라온 것이다.
1964년식임을 감안하면 차량의 상태는 대단히 훌륭하다. 영롱한 그레이 컬러의 외장 페인트는 출고 당시의 오리지널 컬러를 완벽하게 복원해 새롭게 칠한 것으로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 각종 크롬 파츠의 상태도 반짝반짝한 광을 내고 있으며, 실내에 적용된 레드 컬러의 가죽 시트는 사용감은 있지만 심각한 훼손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숀 코너리가 소유했던 유일한 DB5가 바로 이 차량이기도 했는데, 인수부터 관리까지 대부분 애스턴마틴의 스페셜리스트인 RS 윌리엄스를 통해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6기통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으며, 286마력의 최고출력과 379Nm의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참고로 해당 차량의 예상 낙찰가는 140만에서 180만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의 상당수는 대부분 숀 코너리 자선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