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부터 1997년까지 42년간 10세대에 걸쳐 중단 없이 판매된 포드(Ford)의 썬더버드는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네오 레트로를 콘셉트로 스타일링 된 11세대 썬더버드로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11세대 썬더버드는 실패했고, 결국 2005년을 끝으로 단종을 맞이한다.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오히려 썬더버드 초기 모델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물론 현재까지 순정 상태를 유지하는 썬더버드 초기 모델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거의 새 차량 수준으로 갈아엎은 커스텀도 있다. 특히 핫로드의 고향과도 같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곳의 유명한 커스텀 빌드인 스타라이트 로드 앤 커스텀(Starlite Rod and Kustom)에서 탄생한 1963년식 3세대 포드 썬더버드가 좋은 예시다.
4년에 걸친 제작 기간이 말해주듯, 이 썬더버드는 상당히 세심한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오묘한 키위 그린 컬러의 외장, 크롬으로 장식된 전면 그릴과 프런트 범퍼 하단 디자인은 원래의 썬더버드보다 더욱 멋지고 클래식하게 완성됐다. 인테리어는 캘리포니아 카슨 소재의 한 업체에 의뢰한 결과물로, 레트로한 녹색 시트와 매트, 각종 금속 소재의 장식이 한층 더 고풍스러운 멋을 느끼게 한다.
핫로드 답게 극한까지 내려간 차고도 인상적이다. Accuair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적용한 덕분이다. 특히 후륜은 휠하우스가 거의 절반 가까울 정도로 휠을 덮어버려 전형적인 로우라이더 스타일의 외관을 연출한다. 다만 파워트레인만큼은 6.4리터 V8 엔진과 포드 3단 자동변속기의 순정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