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금까지 발표하는 족족 사람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드는 예술성 충만한 자동차인 애스턴 마틴. 클래식카의 춘추전국시대였던 1960년대, 애스턴 마틴이 당시 라이벌인 페라리의 250GT에 살짝 밀린다는 평가를 받자 삐져가지고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 자가토(Zagato)를 찾아가 어떻게 좀 해달라고 생떼를 부려 나온 걸작이 바로 1962 애스턴 마틴 DB4GT 자가토이다. 보기엔 그저 예쁘장한 디자인인 것 같지만, DB4GT를 분해하여 금속 피스는 알루미늄으로 교체하고, 범퍼와 같은 경주용 차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갖다 버리는 등 차체 중량을 낮추고 엔진개조까지 들어간,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자동차라 할 수 있겠다.
19대밖에 제작되지 않아 정말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궁극의 희귀템이라 할 수 있는 이 명차가 12월 10일 소더비 경매에 드디어 등장한다는 희소식이다. $15 million USD(약 170억 원)의 가격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미 뭐 전 세계 자동차 수집가들이 170억 원 인출하러 동네 현금인출기로 달려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