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대의 자동차 경매가 파리 그랑 팔레에 위치한 본햄스 경매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 가격은 1500만 파운드, 한화로 대략 226억으로 역사상 가장 비싼 자동차 경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1 애스턴 마틴 DB4GT 자가토 ‘2 VEV’이다. 이 차는 당초 19대가 생산된 모델이지만 2VEV는 레이스용으로 최적화되었으며 전 세계에 2대밖에 없어서 희소성이 더욱 짙다. 일반 자가토 보다는 루프가 낮고 초고속의 스피드를 위해 필요치 않은 부분은 과감히 없애 차체 중량을 70kg가량 낮추었다. 엔진 역시 개조해서 마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최고속도 246km/h를 찍는 경주용에 적합한 모델로 만들었다.
자가토는 성능에서 한번 놀라고 디자인에 두 번 놀란다는 말이 있을 만큼 외형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예술품에 가깝다고 찬사를 받는 자동차 리스트에 포르쉐 550, 시보레 콜벳 스팅레이, 페라리 250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릴 만큼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1960년대에 유명 레이서 Jim Clark가 F1에서 이미 한번 드라이브한 적이 있다는 점과 초경량 DP209 스펙으로 튜닝되었다는 점, 그리고 2대 남은 2VEV모델 중 한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2012년 500만 파운드에 낙찰된 벤틀리 Birkin Blower의 기록을 충분히 깰 가능성이 보인다. 7월 13일 본햄스 경매장에서 1961 애스턴 마틴 DB4GT 자가토 ‘2 VEV’가 얼마에 낙찰되고 누가 사갈지 우리 한번 같이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