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911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에모리 모터스포츠(Emory Motorsports)의 주력 분야는 역시 356이다. 특히 주문 제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들의 커스텀은 하나의 예술작품 수준. 덕분에 에모리의 고객 중에는 포르쉐파일을 자처하는 유명인사들도 많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존 오츠의 주문으로 탄생한 오츠 에모리 스페셜 356도 바로 이런 케이스다.
사실 이렇게 주문·제작된 에모리의 포르쉐(Porsche)들은 말 그대로 개인 소장용이 대부분이라 웬만하면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운을 띄운 이유는 뭐 뻔한 거 아니겠나. 최근 브링 어 트레일러(Bring a Trailer) 경매에 바로 에모리의 커스텀 포르쉐가 떡 하니 이름을 올렸다. 1959년식 356A를 베이스로 만든 에모리 아웃로 선루프 쿠페다.
해당 차량의 복원은 지난 2012년에 이뤄졌다. 이름처럼 지붕 한 가운데에 떡 하니 박혀있는 선루프를 확인할 수 있다. 에모리가 직접 커스텀한 바디워크에 외장은 카레라 GT의 실버 컬러로 마감했다. 덕분에 외관은 클래식하면서도 전혀 녹슬지 않는 세련된 감각을 드러낸다. 15인치 커스텀 휠은 새틴 블랙 컬러로 파우더 코팅을 입혔고, 각 휠에 모두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다.
2012년 복원 이후로 현재까지 총 17,300km가량을 달렸다고 하니, 주행거리에서도 꽤 메리트가 있는 편이다. 2.4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에 901 5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을 갖추고 있다. 서스펜션도 리어 쪽은 911의 것을 썼다. 섀시넘버는 10752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