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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팔린 34대의 BMW 507 로드스터 중 한 대가 경매에 나왔다
2022-04-04T09:19:56+09:00
1958 BMW 507 Roadster Series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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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프레드 아스테어가 격하게 애정하던 바로 그 차.

1950년대 중반, 미국의 스포츠카 시장은 정반대로 양분되어 있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300SL은 럭셔리 스포츠카를 상징했고, 영국의 MG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차량을 찍어냈다. 이 사이에서 BMW가 고심한 끝에 내놓은 결론은 블루오션이었다. 게임 체인저를 자처한 이들은 507 로드스터로 절묘하게 그 사이를 공략하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BMW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일단 가격이 문제였다. 틈새시장을 공략했으나, 더 좋은 차를 만들고자 했던 BMW의 욕망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알루미늄 바디는 거의 수작업의 복잡한 공정을 거쳤고, 보닛 아래에는 3.2리터 M507 듀얼 카뷰레터 V8 엔진을 올렸다. 최초의 의도와는 다르게 원가상승으로 507 로드스터는 오히려 300SL보다 비싼 가격표가 매겨졌다. 실패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총 252대의 처참한 판매고를 기록한 507 로드스터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희소성 때문에 더욱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 특히 이 중에서도 미국에 판매된 숫자는 총 34대에 불과했으니 오죽할까. 게다가 BMW가 워낙 정성을 쏟은 덕분에 507 로드스터는 만듦새가 훌륭한 차량으로 더욱더 후한 재평가를 받았다. 최고출력 150마력에 22.0kg.m의 최대토크라는 수치도 당대 양산차가 가질 수 있는 굉장히 뛰어난 스펙이었으니 말이다.

이 34대의 507 로드스터 중 한 대가 최근 RM소더비 경매에 등장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이 507 로드스터가 수정된 대시보드 디자인, 그리고 연료탱크가 재배치된 사양의 시리즈 II 버전이라는 점이다. 섀시는 최근 완벽하게 복원이 됐으며, 엔진도 61년 전 오리지널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비록 처참한 판매고를 기록했던 507 로드스터라고는 해도 당시 엘비스 프레슬리, 프레드 아스테어 같은 유명인들이 이 차를 사랑했다는 점을 기억해두길.

1958 BMW 507 Roadster Series II

1958 BMW 507 로드스터 시리즈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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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진:
    3.2리터 M507 듀얼 카뷰레터 V8
  • 최고출력:
    150마력
  • 최대토크:
    22.0kg.m
  • 섀시넘버:
    7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