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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 지난 쉐보레의 클래식 모델 1957 쉐보레는 고전의 미학을 모두 담아낸 멋진 차량이다. 하지만 동시에 작업자들이 가장 손대기 꺼려하는 차량이기도 하다. 성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릴라치면 대대적인 튜닝이 필요한데, 특유의 구조 때문에 이런 작업 자체를 수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축에 속하는 모델이라고.
Jason Rushworth는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이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주인공이다. 1957 쉐보레를 모두 뜯어낸 뒤 새롭게 기획한 디자인을 실현시켰고, 고성능 차량으로 스펙까지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해당 작업은 미국 콜라라도 주에 위치한 조니 마틴 커스텀 빌드에서 무려 10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이 작품에는 ‘이매진(Imagine)’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수술대에 오른 1957 쉐보레는 그야말로 뼈대만 빼놓고 모든 것이 교체됐다. 루프를 잘라내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고, 새롭게 커스텀을 거친 플랫 후드를 얹었다. 바퀴는 일체형 커스텀 휠로 교체됐다. 내부에도 엄청나게 공을 들였는데, 짙은 브라운 컬러의 가죽 소재를 입힌 버킷 시트와 내장재부터 커스텀 플로어 콘솔, 스티어링휠은 모두 기성품이 아니라 수제작을 통해 완성된 자체 제작품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엄청난 대수술이지만, 결정타가 남았다. 바로 클래식카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무시무시한 스펙의 동력원이다. 이매진 하드톱 커스텀은 원래의 GM LS 엔진이 아닌, 2개의 터보 차저가 적용된 8.44리터 넬슨 레이싱 V8 엔진이 탑재돼있다. 수정된 Bowler GM TH400 3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전후방 독립 서스펜션과 유압 디스크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이매진은 기본 출력만 1,000마력에 달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놀라운데, 레이싱카 전용 연료를 공급하면 최고출력의 한계치가 1,800마력까지 급상승한다. 역시 좋은 차는 좋은 밥을 먹여야 하는 법. 그러니 이제부터 200원 아깝다고 일반유 넣지 말고, 우리도 고급유 넣는 습관을 길러보자. 최소한 감성 마력이라도 팍팍 오를 테니. 현재 월드와이드 옥셔니어스(Worldwide Auctioneers)에 경매 매물로 올라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