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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카로체리아 자가토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여기저기서 자가토 관련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RM 소더비(RM Sotheby) 경매의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최근 여기에도 자가토의 차량이 대거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1955년식 피아트 8V 쿠페 자가토가 가장 큰 이목을 불러 모으고 있다.
‘Otto Vu’는 120년이라는 피아트의 긴 역사 속에서 단 2년간 제작된 엔진이다. 최대출력 115마력의 2.0리터 V8 엔진으로, 지금도 그 명성이 회자될 정도로 잘 만든 물건이다. 이 1955년식 피아트 8V 쿠페 자가토에는 1954년에 개선된 버전의 8V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 멋진 엔진이 올라간 8V 쿠페 자가토가 단 26대만 생산됐다는 사실은 이 녀석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외관이나 실내 인테리어는 최대한 옛 상태를 유지하되, 최상의 상태로 다시 구현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에메랄드그린 컬러의 외장 도장은 새롭게 복원 작업을 거친 것으로, 깔끔한 도장 퀄리티 덕분에 빈티지하면서도 영롱한 멋을 낸다. 포근한 아이보리 색상과 깊은 그린 컬러의 투톤 시트로 한층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 또한 매력적이다.
참고로 엔진과 실내, 외관까지 완벽하게 복원 작업을 거친 후 이 차량이 달린 거리는 채 500km가 되지 않는다고. 덕분에 경매 낙찰 예상가도 최소 20억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섀시 번호는 00007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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