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고 투박한 실루엣은 우리가 보통 지프(Jeep), 그리고 픽업트럭에 대해 갖는 가장 이상적인 기대감이다. 물론 지프는 오늘날에도 그 매력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래식은 역시 전후 세대의 윌리스 지프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도 중고와 경매 시장에서는 윌리스 지프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1955년식 커스텀 윌리스 픽업트럭이 좋은 예다. 이제 겨우 4만km를 갓 넘긴 차량의 주행거리부터 심상치 않은 차량인데, 속을 뜯어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1995년식 클래식 윌리스 픽업이지만, 이 안에 들어간 파워트레인과 섀시는 모두 2014년식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것으로 교체된 커스텀 모델이기 때문.
1955년식 이 커스텀 윌리스 지프 픽업에는 RIPP 슈퍼 차저가 장착된 3.6리터 펜타스타 V6 엔진이 올라가 있다. 변속기도 5단 자동변속기이며, 네 바퀴 굴림 방식으로 차량이 구동된다. 브레이크 또한 디스크 방식이며, ABS 같은 전자장비도 들어간다. 차량의 후드 부분을 상당 부분 손 본 덕분에 이 엔진을 모두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레트로하면서 진한 색감의 붉은색 외장과 함께 실내는 짙은 브라운 및 블랙 가죽 인테리어로 마감됐다. 파워윈도우와 오토 에어컨, 블루투스가 포함된 현대적인 지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각종 실내 편의장비도 탑재된다. 탑승 및 주행편의를 위한 HID 헤드라이트, 전동 사이드스텝 같은 옵션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현재 브링 어 트레일러에 올라온 차량이며, 섀시넘버는 55268197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