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영국식 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적인 스타일링을 잘 버무린 것에 있다. 물론 지금은 크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브랜드의 이러한 속성을 잘 보여준 모델 중 하나는 바로 애스턴 마틴 DB2/4 드롭헤드 쿠페다. 베르토네의 바디로 탄생한 데이비드 브라운 시대의 아주 특별한 코치빌드다.
최근 Gooding Co.에 1954년식 애스턴 마틴 DB2/4 드롭헤드 쿠페가 올라왔다. 중요한 사실은 컨버터블 바디 스타일로 제작된 단 두 대의 DB2/4 드롭헤드 쿠페 중 한 대라는 점이다. 기록에 따르면 차량의 완성은 1953년에 이뤄졌고, 이듬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멤버인 첫 번째 소유주에게 출고된 차량이다. 이후 2006년에 복원 작업이 이뤄졌고, 2011년 AMOC 가을 콩쿠르에서 Felthan Aston 클래스 1위를 거머쥐었다.
차량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탈릭 블루의 외장이 잘 살아있고, 2.9리터 6기통 엔진이 자리한 엔진룸과 밝은 아이보리 컬러의 내부 시트 상태도 대단히 깨끗하다. 복원 기록에 따른 문서와 인증서도 함께 제공된다. 섀시 넘버는 LML 5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