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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포르쉐 타입 64
2022-04-04T09:52:26+09:00
1939 Porsche Type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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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넉넉하게 300억 정도만 챙기자. 지구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최초의 포르쉐라는데.

일반적으로 포르쉐(Porsche) 최초의 모델이라고 하면 대부분 356을 떠올린다. ‘비틀’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폭스바겐(Volkswagen)의 타입 1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물론 양산차 중에서는 최초가 맞다. 하지만 이 타입 1과 356의 사이에는 타입 64라는 연결고리가 하나 더 있다.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베를린-로마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프로토타입으로, 엄밀히 따지면 최초의 포르쉐 타이틀은 이 타입 64에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거의 전설 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무려 80년 전에 나온 포르쉐의 조상 격인 이 차량이 실제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RM 소더비(Sothebys) 경매에 올라온 타입 64는 과거에 제작된 세 대의 차량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차량이다. 최초로 제작된 타입 64가 파손되자, 해당 차량의 섀시를 사용해 다시 만들어진 세 번째 타입 64가 바로 이 차량이라고. 나머지 다른 한 대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시절 자동차들이 그러했듯, 타입 64 역시 당대의 항공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또한 타입 1과 동일한 섀시에 1.0리터 공랭식 4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나, 차체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큰 차이점을 보인다. 여기에 개구리 눈 같은 헤드라이트만 봐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포르쉐의 한결같은 디자인 전통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차량의 외관이나 관리 상태는 썩 좋지 않다. 여기저기 외장 페인트가 갈라지고 벗겨졌으며, 실내 또한 지저분하다. 하지만 의외로 이 차량은 피닌파리나(Pininfarina)에 의해 복원 과정도 한 번 거친 적이 있다고. 물론 이해는 간다. 80년이나 된 차량인 만큼, 세월의 흔적을 완벽하게 피해가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이 차량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의의 때문에 경매가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00억대 중반을 점치고 있는 중. 물론 포르쉐 본사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