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신발이 신발이지 뭐 그렇게까지 사족을 못 쓰고 사대는 거야 다들?’이라고 여태 생각하다가 뒤늦게 하나둘씩 눈에 밟히는 신발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리저리 구해보려고는 하지만 도무지 이게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신발 애호가들이 보면 괜히 헛돈 썼다고 놀림이나 당하는 건 아닐지 괜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무엇이든, 어떤 분야든 시작하려면 기초가 가장 중요한 법. Mathieu Le Maux의 1000 Sneakers는 당신이 찾아 헤매던 신발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신발의 성격책과 같은 책이다.
트레이너, 테니스화, 농구화, 러닝화 등, 종류에 상관없이 1000켤레의 신발들이 수록되어있는 이 책에는 에어조던, 에어포스 1, 아디다스 슈퍼스타와 같은 대중적인 모델부터 칸예 웨스트, 요지 야마모토, 마틴 마르지엘라와 같은 팝 아티스트들의 디자인, Adidas Jabbar, Puma Clyde, Nike Zoom Kobe IV과 같은 프로 선수들을 모델로 한 디자인까지 이 책 한 권이면 한순간에 스니커 시장의 권위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10월 18일 출간이라고 하니 성급하게 이 신발 저 신발 구매하지 말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기다렸다가 충분한 지혜를 쌓은 뒤 구매를 시작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