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픽업트럭의 천국이다. 넓은 땅덩어리와 저렴한 기름값, 짐을 싣고 장거리를 이동하곤 하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닷지(Dodge)는 바로 그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을 쉐보레, 포드와 함께 삼분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램(RAM)은 바로 닷지를 상징하는 픽업트럭인데, 1961년에 생산을 시작한 D100이 바로 램의 아버지 격 모델이다. 역사가 증명하듯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모형으로도 제작됐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러시아 아티스트 콘스탄틴 보그다노프가 제작한 1961 닷지 D100 1/6 스케일 모델은 가히 ‘역대급’이라 부를 만하다. 3D 프린터로 찍어낸 폴리아마이드와 합판을 소재로 사용했고, 크롬 파트는 알루미늄 호일을 적극 활용했다. 도색과 변색 과정을 통해 오래된 차량의 부식, 해진 시트 같은 디테일까지 살렸다.
중요한 건 이 스크래치빌드가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는 것. 심지어 차량 속 드라이버 모형이 실제로 스티어링휠을 돌리며 운전까지 한다. 이걸 모두 구현하는데 걸린 시간만 꼬박 1년. 제작 과정이 담긴 40분짜리 영상을 보면 숙연한 기분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