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카메라는 추억의 찰나를 바로 출력해서 간직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그냥 찍었다 지울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들의 공세 속에서도 진득한 인기를 얻어왔다. 출력되기 전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되면서도 새로운 추억 하나가 새겨져 나옴에 설렜던 경험들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혹, 출력물이 안좋으면 찍은 사람을 탓하는 작은 앙탈을 부릴 수도 있었다. 이제 추억을 즉석에서 출력하는 즉석카메라의 기능은 그대로 가져가며, 찍은 이미지를 출력 전에 선택, 편집도 가능한 SQ10이 즉석카메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후지필름(Fujiflim)은 필름 카메라부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업이자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후지필름의 Instax시리즈는 1998년 출시되어 근 20년간 2천5백만 대 이상 팔리며 즉석카메라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Instax Square SQ10)은 처음으로 디지털 센서와 이미지 편집 기술을 탑재한 것뿐만 아니라 어두운 공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과 10센티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즉석카메라에 대한 최소한의 아쉬움을 기술로서 보완하면서도 즉석카메라의 본연의 역할은 충실히 하는 고마운 제품이다. 즉석에서 출력한 갖기도 싫고 버릴 수도 없었던 사진을 들고 서로를 쭈뼛하게 쳐다보는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 테니 말이다. 이왕 디지털 기능에 이미지 편집이 가능케 한 마당에 사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10가지의 필터까지 장착한 것은 일도 아니지. 추운 날에도 따뜻한 느낌을, 칙칙한 날에도 샤방샤방 하게 출력할 수 있으니 이제 날을 탓할 필요도 없어졌다. 요즘 예술 사진 트렌드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90년 동안 사랑받아온 정사각형(Square)의 완벽한 1:1구도까지 실현하고 있으니 이미 구매 버튼을 찾고 있겠지만 5월까지만 기다려주시길~ 소중한 추억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