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하면 자동차와 오토바이, 이 두 가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이는 혼다가 생산해 내는 모빌리티 관련 품목이 다양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경비행기, 모터보트, 심지어 눈을 치우는 스노우 블로어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이 브랜드의 맹활약은 국내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 특히 혼다는 웬만한 차 부럽지 않은 속도를 내는 잔디깎기 만들기에 지극 정성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잔디깎기 혼다 민 모워 V2(Mean Mower V2)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2014년 혼다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스피드, 시속 200km/h에 가까운 상업용 잔디깎기 민 모워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경쟁 기업이 단 1년 만에 그 속도를 가뿐하게 넘어버려서 혼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이 상황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혼다는 무려 최대 시속 240km/h를 목표로 삼고 민 모어 V2를 만들어 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4개의 실린더로 이루어진 1L 엔진으로 190마력을 자랑하니 말 그대로 일반적인 중형차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는다. 민 모어 V2가 목표 시속을 달성한다면 종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의 기업이 속 꽤나 썩을 거다. 어쩌면 혼다는 이미 승리의 미소를 짓는 연습에 돌입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