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9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의 이번 콘셉트카에는 비전 T(Vision T)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T라는 이니셜에서부터 외관의 실루엣까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가 제시하는 방향은 투싼의 미래가 될 것을.
비록 콘셉트지만, 비전 T의 얼굴은 꽤 익숙하다.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가 그대로 연결되는 디자인인데, 이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된 그랜저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마름모꼴을 촘촘히 박아 넣어 호불호를 일으켰던 그랜저에 비해 훨씬 더 자연스럽다. 이 전면 그릴은 정지 상태에서는 닫혀있고, 주행 중에는 환경에 따라 개폐되는 형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610mm, 휠베이스 2,805mm로 투싼과 비슷하면서도 살짝 커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증거는 오른쪽 리어 쿼터 패널에 있다. 휠하우스 커버처럼 보이는 이곳의 커버를 살짝 밀면 숨겨진 전기 충전 포트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낸다. 차체 옆면의 캐릭터 라인은 입체적인데, 이러한 패턴은 알루미늄 소재의 휠에서도 잘 드러난다.
참고로 비전 T의 미래가 될 투싼은 내년에 새로운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 하이브리드 외에도 현대의 고성능 디비전인 N 브랜드로도 출시된다. 다만 투싼 N의 국내 출시 여부는 현재 알려진 것이 없는 상황. 부디 i30 N처럼 미디어에서 잔뜩 찬사만 받아놓고, 정작 국내에서는 못 사는 모델이 되는 일만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