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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품은 50년산 위스키
2025-03-19T08:51:19+09:00

시대를 초월한 가치,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

파괴와 혁신, 창의성이 범람하던 1970년대. 혼란의 전초에서 시대를 견인한 두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레이디번 증류소(Ladyburn Distillery)와 현대미술가 하종현이다. 그들이 위스키 증류 산업과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에 남긴 위대한 족적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 출시는 자연스러움을 넘어 당연한 만남처럼 보인다.

1966년 설립 후 단 9년 동안 만 운영된 레이디번 증류소의 원액으로 제작되는 레이디번 위스키. 이번 에디션은 1973년에 증류된 두 개의 싱글 캐스크인 3219, 3216으로 이루어진다. 작가가 선정한 <접합 78-7>로 꾸며낸 캐스크 3216은 총 85병만 판매되는 한정판이다. 개별 판매되는 제품으로, 아마씨와 보리 설탕 향 위에 폴리쉬드 레더, 우디한 향이 결합해 과일,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감초가 더해진 달콤함을 구현한다. 

캐스크 3219는 10병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으로, 하종현 작가의 <접합> 연작으로 꾸며졌다. 플로럴한 달콤함을 시작으로 토피, 크렘 브륄레, 토스티드 오크를 연상시키는 맛이 특징. 두 캐스크 모두 무려 50년 숙성이니,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마실 엄두도 못 내겠다. 가격은 세트 기준 약 3억 2천만 원이다.

하종현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국제갤러리로 향하자. 전시에 식사, 커피까지 곁들인 데이트 코스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