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신상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빈티지한 가죽 소재의 수제 부츠, 그리고 배럴에 잘 숙성시킨 위스키 같은 것들이 바로 대표적인 케이스다. 오랜 시간을 거쳐야 더욱 깊이를 보여준다는 측면 외에도 이들은 지독할 정도의 장인정신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같은 속성을 가진 두 아이템이 만난다면 퀄리티야 오죽할까. 온라인 편집숍 헉베리(Huckberry), 그리고 전통의 위스키 브랜드 버팔로트레이스(Buffalo Trace)가 이걸 결국 해냈다. 무려 1000 마일 부츠라는 이름을 달고 말이다. 오랜 시간을 거칠수록 되레 깊이를 더해가는 가죽 부츠의 특성, 그리고 1000마일 이상을 걸어도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제품에 담았다.
헉베리와 버팔로 트레이스의 1000 마일 부츠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호윈(Horween)사로부터 소재를 공급받아 제작된다. 고품질 가죽 소재에 깔끔한 왁스로 견고한 마감 처리를 거쳤고, 스트랩은 생가죽으로 퀄리티를 견고하게 유지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신발 자체는 굿이어사의 웰트 구조를 적용해 헉베리와 버팔로 트레이스가 표방하는 단단한 내구성을 완성한다.
설포의 버팔로 트레이스 로고는 고급스러운 금박 스탬프 방식으로 새겼으며, 힐의 탑 부분에는 헉베리의 나무 로고가 슬쩍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측면에는 ‘Wolverine 1000 Mile’ 문구를 금박으로 새겨 넣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수량이 미국에서 이뤄지는 제품으로, 가격은 425달러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