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Hayabusa)가 마블 히어로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발표했다. 어떤 이에게는 스즈키를 상징하는 모터사이클 모델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 하야부사 역시 격투 스포츠 관련 파이트 기어를 만드는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다. 격렬한 이미지에 맞게 이번 컬렉션은 주로 전투력이나 남성성이 잘 드러나는 히어로들이 선정됐다.
컬렉션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역시 복싱 글러브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퍼니셔로 총 5종 구성이다. 악취를 막기 위해 항균 라이닝 방식을 적용한 듀얼-X 시스템을 적용했다. 어차피 사용하면 할수록 글러브 내에서 피어오르는 악취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냄새가 올라오는 시점은 늦춰준다. 또한 양방향 벨크로가 적용돼 미트나 샌드백을 타격할 때 손목 보호와 지지력 측면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글러브와 함께 래시가드, 파이트 쇼츠, 주짓수 도복 세트도 출시된다. 다만 아쉽게도 의류는 모두 퍼니셔 1종뿐이다. 퍼니셔처럼 살벌하게 싸우라는 의미를 담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근에 은퇴한 UFC의 2체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캡틴 아메리카 글러브를 끼고 차지게 샌드백을 치는 광고 영상을 보면 없던 전투력도 피어오른다. 콘셉트 하나는 제대로 잡은 듯. 대신 마블 라이센스 비용이 대폭 반영된 덕분에 글러브 한 세트당 가격은 230달러로 책정됐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반팔 래시가드로 75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