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실루엣과 가죽질로 승부수를 띄우는 브랜드 하드그라프트(Hardgraft). 눈으로 먼저 접해도 보드라운 촉감이 느껴지는 제품을 마주하니 소재 고르는 하드그라프트의 안목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번엔 분위기 살짝 달리해 살짝 거친 남자의 느낌의 부츠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산 오일드 스웨이트 가죽으로 만들어진 러기드 부츠(Rugged Boots)다.
보강된 토 캡, 미끄럼 방지 고무 인서트 가죽 밑창이 보행의 안정성을 선사한다. 또한 굿이어 웰트 제법이 아닌 어퍼와 인솔, 아웃솔을 한 번에 봉제하는 블레이크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 가볍고 유연해 가뜩이나 옷 무기에 치이는 계절 발걸음이라도 가볍게 뗄 수 있을 거다.
디자인도 변주를 가미해 세미 히든 레이스가 깔끔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속도 깊어 카프 스킨 라이닝을 적용해 보드라운 내실도 취했다. 가격은 한화 약 55만 원 돈으로 녹록지는 않지만, 브랜드 철학을 알게 되면 아깝지 않을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