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미국 의류 브랜드가 개발도상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디자이너와 생산자가 한 공간에서 직접 소통할 때 더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수많은 젊은 브랜드가 탄생했는데, 플린트 앤 틴더(Flint and Tinder)도 그중 하나였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어패럴을 지향하는 플린트 앤 틴더답게 이번에 선보인 Type 3 Sherpa-Lined 트럭커 재킷도 지극히 미국적인 아우터다. 두텁고 자연스런 워싱의 데님이지만, 스트레치 소재를 넣어 편안한 움직임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췄다.
안감은 양털 모양의 폴리에스테르다. 하지만 보온성은 꽤 좋은 편. 몸을 매끄럽게 휘감는 셰르파 라인의 재킷 가슴부에는 한 쌍의 체스트 포켓도 가지런하게 위치해있다. 단정한 스티치 또한 스탠다드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사실 말끔하기보단 투박함에 가깝지만, 그런 것이 또 트럭커 재킷의 매력 아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