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라면 일단 솔깃한 아이템이겠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오직 글만 쓸 수 있는 프리라이터 트래블러(Freewrite Traveler)라는 물건은. 등단할 때까지 동굴로 들어가 쓰기에만 전념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눈여겨볼 것.
SNS 확인하랴, 실시간 검색어 들여다보랴 산만한 당신을 오직 활자에만 집중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집 밖에서도 작업하시라고 무게를 0.7kg으로 맞췄다. 전자 잉크 화면에 풀 사이즈 시저 키보드가 적용되었고, PC 백라이트에서 해방될 수 있는 아이템. 필기용 창 크기는 121mm x 70mm, 상태 창은 121mm x 15mm로 매우 작은 편이다.
당신이 써 내려간 아름다운 문장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인터넷은 안돼도 와이파이로 백업할 수 있는 융통성 정도는 갖췄다. 하루 30분 정도 사용 시 배터리는 약 4주간 지속한다. 크기는 288 x 128 x 24.7mm.
발상은 매력적이나 웹서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며 글을 써야 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감흥이 일지 않겠고, 입력 지연이 생기는 점도 안타깝다. 정가는 599달러지만, 현재 할인 중으로 한화 약 4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