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의 주인공이자 자동차 마니아로 잘 알려진 故폴 워커가 타던 911 카레라가 경매에 나왔다. 특히 생전에 그 누구보다도 포르쉐(Porsche)의 열렬한 팬이었던 워커는 다양한 911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Mecum 경매에 올라온 차량은 1973년식 포르쉐 911 카레라 RS 2.7이다.
911 카레라 RS 2.7은 비단 폴 워커의 차량이라는 타이틀을 떼놓고 보더라도 그 자체로 대단히 귀한 매물이기도 하다. 1973년에 이 차량이 출시됐을 당시, 카레라 RS 2.7은 독일에서 만들어지는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도 차지했었다. 2.7리터 6기통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를 매칭해 210마력의 최고출력을 냈으며, 최고속도는 239km/h에 달했다.
노란색 외장 컬러는 콤팩트한 1973년 당시의 차량 디자인과 어울리며 굉장히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어 스포일러의 형상은 이 분위기에 강렬한 악센트를 남긴다. 물론 순정 컬러는 아니고 도색을 거친 것이지만, 색상의 퀄리티가 상당하며 차량의 이미지에도 잘 어울린다. 실내는 블랙과 화이트의 투톤으로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참고로 폴 워커는 생전에도 이 차량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곤 했다. 지난 2011년 이 차를 구매했지만 아직 인도받지 못한 상태에서 <투나잇 쇼>에 출연했던 그의 영상 기록들을 찾아보면, 워커가 이 73년식 911 카레라 RS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오는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Mecum 경매에 올라올 예정이다. 총 주행거리는 93,774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