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olkswagen)의 마이크로 버스 T1은 비록 브랜드를 상징하는 차는 아니다. 하지만 이 친숙하고도 클래식한 디자인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존재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이 마이크로버스는 올해 e-불리라는 이름의 전기차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기도 했는데, 최근 독일에서 이 추억의 T1 불리(Bulli)가 완벽하게 리스토어 돼 화제를 모은다.
리스토어의 주인공은 독일의 Schöntges로, 베이스가 된 차량은 1964년식 폭스바겐 T1 불리다. 독일로 도작한 직후 이 T1은 완벽하게 해체된 뒤, 새롭게 작업을 시작했다. 낡고 벗겨진 도장의 바디는 하늘색과 흰색을 조합한 투톤 컬러로 새롭게 옷을 입었다.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은 상태에 따라 오버홀을 거치거나, 혹은 완전히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작업을 거쳤다.
실내는 7인승으로 꾸며졌는데,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는 따스한 느낌의 베이지톤을 적용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트는 그레이 컬러의 가죽을 썼으며, 그 위에 흰색 스티치를 넣어 심심하지 않도록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새롭게 재구성된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엔진에 4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다만 과거의 기술인 만큼, 출력이나 성능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최고출력은 고작 44마력에 불과하다. 가격은 6만9천 유로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1억에 가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