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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박제될 줄 알았던 딱정벌레의 화려한 귀환
2022-04-04T09:23:59+09:00
Volkswagen e-Bee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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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의 단종 소식을 접해 슬퍼하던 그대여, 이제 그만 눈물을 거두자. 비틀이 무려 전기차로 돌아오니까.

지난 7월을 끝으로 폭스바겐(Volkswagen) 비틀은 81년의 유구한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생산단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물론 이익 창출을 위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코닉 카 비틀이 가진 위상을 생각한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 넘어갈 줄 알았던 이 딱정벌레가 이번에는 전기모터를 달고 e-비틀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올 예정이니까. 게다가 전통적인 비틀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 소프트톱을 적용한 컨버터블 모델이 될 것이라 감성의 기조는 그대로 이어간다.

e-비틀에는 새롭게 짜인 섀시와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올라간다. 물론 이에 따른 중량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지만, 여전히 1,280kg으로 무게를 최대한 억제했다. 특히 배터리가 중량의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는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준수하다. 60kW의 전기모터는 82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며, 36.8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함께 탑재된다. 최대 주행거리는 200km다.

물론 급속 충전 방식도 제공한다. 이 경우 1시간만 충전해도 150km를 달릴 수 있다. 다만 가속 성능 같은 주행 능력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아무리 전기모터가 차를 스르륵 잘 밀어준다고 해도 출력 자체가 현저히 낮다는 걸 인지하길. 80km/h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8초가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고속도는 150kmn/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