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르쉐를 벼랑 끝에서 구출해낸 기특한 효자 카이엔이 돌아왔다. 물론 기존의 카이엔에 연식만 바꿔서 돌아온 게 아니다. 리어 스포일러까지 매끄럽게 루프 라인을 다듬고 훨씬 더 스포티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포르쉐는 이 기특한 녀석에게 카이엔 쿠페(Cayenne Coupe)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카이엔 쿠페는 기존의 카이엔과 외형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드러낸다. 후드부터 루프라인을 따라 스포일러와 C필러까지 흐르는 라인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려낸다. 전형적인 쿠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전고도 기존 카이엔보다 30mm 낮아졌다. 당연히 시트의 위치도 전고를 따라 내려갔다. 덕분에 주행 감각은 살리면서 넉넉한 헤드룸도 확보했다.
스포티한 분위기는 다양한 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트림을 막론하고 큼직한 사이즈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22인치의 전용 GT 휠과 함께 카이엔에 적용됐던 어댑티드 루프 스포일러도 그대로 살아있다. 고속에서 최대 135mm까지 확장되는 이 스포일러는 주행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상승시키는 멋진 조력자다.
다만 전반적인 하드웨어나 기술적인 부분은 카이엔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V6 3리터 터보차저와 V8 4리터 바이 터보차저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각각 340마력과 550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V6 모델이 45.8kg·m, V8 모델이 78.5kg·m이다. 최고속도는 각각 243km/h와 386km/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