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중대 발표

포르쉐의 상징이자 스포츠카의 모범 답안인 포르쉐 911. 이 전설적인 차량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GTS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건 새롭게 발표된 포르쉐 911 카레라 GTS가 최초다. 이름하여 T-하이브리드. 풀 하이브리드는 전통 스포츠카의 상징인 911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고. 단순 개선이 아닌 차종에 걸맞은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 포르쉐의 장인 정신, 무한 감동이다.

엔진은 3.6L 수평대향으로 커지고, 터보는 모노로 줄어들었다. 터보 차저 안에는 전기 모터를 추가해 지연 현상을 줄였다. 이를 통해 확실한 경량화가 가능했고, 무게와 밸런스라는 스포츠카의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8단 듀얼 클러치가 기본 장착되며,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스태빌라이저 적용 PDCC 등과의 시너지로 이전 992 터보 모델보다도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더 줄어들었다고. 최고 출력 541마력, 최대 토크 450lb-ft, 제로백은 단 3초.

외관은 기존의 매력적인 실루엣을 전반적으로 계승했다. 전면의 수직 배치 액티브 냉각 에어 플랩은 보다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실내 또한 큰 변화는 없지만, 태코미터의 디지털화와 버튼식 시동은 포르쉐 감성 러버에게 아쉬운 변화. 911의 국내 판매량이 높은 만큼 한국 출시 또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었다. 가격은 신형 911 카레라 GTS 기준 2억 2,980만 원부터 시작한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아이코닉함을 만든 자가 있다. 히든 뉴욕은 어떻게 수십만의 추종자를 홀릴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