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중고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매물 중 하나가 바로 펜탁스(Pentax)다. 실용성보다는 아날로그 감성을 향유하는 이들의 취미 영역으로 자리 잡은 필름 카메라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이 나왔다는 건 다소 놀라운 일. 그 어려운 결정을 펜탁스 17이 해냈고, 출시일로부터 지금까지 고민 중이라면 당신 또한 어떠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독특한 점은 수동 필름 카메라 감각을 가져왔다는 것. 필름 감김 레버를 적용했고, 존 포커싱 등 매력적인 디테일을 넣었다. 하프 프레임 카메라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 컷당 35mm 필름 절반을 사용하는 것으로 카메라를 가로로 놓고 촬영하면 24×17mm 세로 구도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환산 화각 37mm, 조리개는 f3.5~16, 셔터 스피드는 1/350 ~ 4초이다. 3V 리튬 배터리 1개를 사용한다. 크기는 127 x 78 x 52mm, 무게는 약 290g. 리코 펜탁스 판매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500달러(약 69만 원)이다.
아날로그 물성을 느끼며 활자를 아주 가까이 두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독서 초심자를 위한 책 읽는 법’ 정독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