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의 원-오프 시리즈로 제작된 페라리 BR20이 브랜드 공식 트위터 개정을 통해 공개됐다. 물론 원-오프 차량이긴 해도 기본적으로는 페라리의 모델들을 기초로 제작되는 것이 상식. 그런데 BR20의 경우 차랴의 실루엣만 보면 선뜻 베이스 차량이 무엇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운데, 이는 기반이 된 페라리 GTC4 루쏘를 다시 뜯어고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인승 차량인 루쏘는 2열 좌석 확보를 위해 3 필러를 세우고 리어를 짧게 깎아낸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이다. 하지만 원-오프 시리즈로 제작된 BR20은 이런 디자인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바로 2열 좌석을 완전히 없애버렸기 때문. 따라서 자연히 후방 공간의 헤드룸을 확보할 필요가 없었고, 차체와 루프라인은 기존의 해치백이 아닌 쿠페 형태로 A필러에서 C필러까지 완연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형태로 수정했다.
여기에 심플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실버 컬러의 외장을 적용했고, 에어덕트와 크롬 파츠, 스포티한 볼륨감의 리어 범퍼 등을 통해 고성능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좌우에 2구씩 붙어있는 테일램프는 기존 루쏘와 동일한 레이아웃을 갖는다. 실내는 브라운 색상의 가죽과 카본 소재를 적당히 섞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페라리 BR20의 동력 성능은 GTC 4루쏘와 동일한 스펙을 갖는다. 6.3리터 V형 12기통 엔진에 6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토크 역시 514lb-ft로 충분한 힘을 뽑아낸다. 최고속도는 334km/h이며, 4륜 구동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차량의 자세한 가격 및 구매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탐나지만 어차피 언감생심인 것을, 대신 엔초 페라리를 기리는 몽블랑의 새빨간 만년필이라도 보며 위안을 삼아보자. 물론 만년필의 가격 역시 만만치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