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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812 컴페티치오네(Competizione)와 타르가 톱을 적용한 812 컴페티치오네 A 한정판 모델을 공개하였다. 페라리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개된 두 모델은 V12 스페셜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812 슈퍼페스트를 모태로 해 제작하였다. 페라리는 이번 한정판 모델을 두고 ‘무한한 힘의 센세이션’이라 칭했다.
지난 4월 22일 발표된 슈퍼패스트 V12 한정판 소식에서는 별도의 모델명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GT 스포팅 액티비티 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경쟁’, ‘시합’, ‘승부’ 등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컴페티치오네’라는 정식 모델명이 발표되었다.
두 모델 모두 외관과 성능 모두에서 812 슈퍼페스트와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두 모델은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으로 최고출력 830마력과 최대 엔진 회전 9,500rpm의 성능을 과시한다. 커넥팅 로드, 크랭크축, 디스트리뷰션, 오일탱크 등의 엔진 제품을 재설계하고 피스톤을 DLC(Diamond-Like Carbon) 코팅 처리하여 엔진 효율과 연비 및 내마모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무게를 감소시켜 기존 812 슈퍼페스트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갖추게 되었다. 그 외 흡기 시스템 재설계, 오일펌프 개선, 점화 시스템 효율화 등도 성능 향상에 일조하였다.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흡기관에 추가로 공명기 한 쌍을 배치하여 최고의 슈퍼카에 걸맞은 엔진 사운드를 온몸에 전달해준다. 향상된 변속기를 적용하여 더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성도 제공한다. 두 모델에는 동일하게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제어 방식 보정을 통해 변속 시간을 5% 단축시켰으며, 기존 812 슈페페스트와 기어비는 동일하지만, 엔진 최대 회전수가 500rpm 증가하면서 더욱 다이나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괴물 같은 성능에도 배출 규제 준수를 우한 노력과 그에 따른 준수한 성과도 눈에 띈다. 최첨단 기술을 투여하여 직접연료분사관, GPF(Gasoline Particulate Filter) 적용 배기관, 배출 감소 엔진 맵 HELE 시스템 등을 개선 및 적용함으로써 가스배출량과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였다.
외관 재설계를 통한 성능 향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812 슈퍼페스트에서 채택했던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 에어 인테이크 대신 싱글 에어덕트가 있는 통합 솔루션을 채택하는 한편, 중앙 블레이드 양쪽 보닛 환기구와 윙 루버(louver)를 활용하여 812 슈퍼패스트 대비 엔진 유체의 냉각 효율을 10% 향상시켰다. 또한, 프론트 흡기·리어 디퓨져·배기팁·립스포일러 등의 디자인 변경 및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다운포스를 30% 증가시켰고, 측면 보텍스 제네레이터로 40%까지 추가로 증가시킬 수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흥미롭다. 알루미늄 표면으로 대체된 리어 스크린, 보닛 중앙을 가로로 관통하는 탄소섬유 블레이드, 탄소섬유 스플리터, 기하학적 구조의 디퓨저는 페라리의 전통적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의 조화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페라리의 전통인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콘셉트’를 채택한 컴페티치오네 A는 너 낮은 중심과 매끈한 지붕선으로 미학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인테리어는 812 슈퍼패스트와 거의 동일하나, 불필요한 부품을 대체하거나 없애면서 추가적인 차체 경량화를 가능하게 하였다.
차량 구매자에게는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심지어 중고 오너한테도 제공된다고. 매 2만 km 또는 주행거리 제한 없이 연 1회 기본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페라리의 330 LMB, 308 더 브롤러, 488 GT 모디피카타 모델에 대한 임볼든 리뷰를 통해 ‘무한한 힘의 센세이션’에 이르기까지 페라리의 헤리티지를 살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