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 미국 시장 진출 70주년을 기념, 마이애미 해변에서 공개된 12칠린드리(12Cilindri). 페라리의 타협하지 않는 파워트레인 철학이 고스란히 새겨진 2인승 모델이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페라리 그랜드 투어러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전면 중앙 페라리 플래그십 6.5리터 자연 흡기 V12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
819마력과 678Nm의 토크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9,500rpm까지 회전한다. 티타늄 연접봉을 채택하여 엔진 구성 요소의 무게와 관성을 줄였고, 피스톤에는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더 가벼워졌다. 완벽한 스펙이 완성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
6.5리터 엔진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합을 이룬다. 최대 속도는 340km/h, 제로백은 2.9초다. 기어 기능에 따라 최대 토크를 수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것도 주요 사항으로 독특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예정.
전체적인 실루엣은 페라리의 관능미를 유지하면서도 날개 부분은 기하학적으로 설계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력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중앙에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유럽 가격은 395,000유로(약 5억 8,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페라리,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살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