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에는 원-오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객의 특별 주문에 맞춰 그에 부합하는 이세상 유일의 페라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페라리가 VIP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원-오프 프로그램의 최근 결과물인 오몰로가타(Omologata)를 공개했다.
오몰로가타는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차량 콘셉트는 GT이지만, 좌석에 4점식 경기용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쿼터글래스를 없애는 등 레이싱 차량의 요소도 깨알같이 넣었다. 공기역학을 반영해 한층 수정된 설계, 부드럽게 시작하고 떨어지는 슬림한 라인, 삼중의 리어 슬릿과 연결되는 스포일러 역시 그 증거다.
812 슈퍼패스트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파워트레인은 6.5리터 V12 자연흡기에 7단 듀얼클러치로 동일하다. 하지만 주문자의 색깔이 잔뜩 입혀진 만큼 812 슈퍼패스트와는 달리 한층 스포티하면서도, 또 동시에 클래식 페라리의 면모까지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모델이 됐다. 외장 페인팅도 기존 페라리의 시그니처와는 다른 톤의 레드 컬러가 쓰인 것 역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