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가 11년 만에 슈퍼카를 출시했다. 라페라리의 후속으로 새롭게 공개된 모델은 바로 페라리 F80.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고 있는 듯한 붉은 자태는 하나의 조각품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특징적인 건 엔진 아키텍처를 비롯해 트라이 플레인 프런트 윙, S-덕트 등 차량의 여러 구조가 르망 24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페라리 499P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엔진은 3.0L 트윈 터보차저 V6에 800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V12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하이브리드가 구현하는 퍼포먼스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V6 엔진만으로도 888마력이라는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는데, 여기에 전기 모터로 296마력을 더해 1,184마력이라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차량을 완성했다.
페라리가 이번 모델에서 주안점이 둔 건 공기역학이다. 차량의 속도, 제동 및 코너링의 힘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윙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다. 내부 공간은 2인승 차량임에도 마치 1인승 같은 독립적인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운전석을 만들어 ‘1+’라는 새로운 구조가 탄생했다. 이 또한 공기 저항 감소를 위한 솔루션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수많은 기술의 집약으로 250km/h 기준 1,050kg의 다운포스가 만들어졌다.
799대만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360만 유로(약 53억 원)다. 언감생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판매 예약은 애저녁에 끝난 상태라고. 더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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