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로 알려진 파타고니아는 의류와 기어를 취급하는 데 이어 캘리포니아 소살리토에 기반을 둔 파타고니아 프로비전(Patagonia Provisions)이라는 브랜드를 2021년 설립해 식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파타고니아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며 건강한 토양, 동물 복지 보장, 농업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식품을 판매한다.
같은 뜻을 품은 도그피쉬 헤드 크래프트 브루어리(Dogfish Head Craft Brewery)와 출시한 이 컨자(Kernza) 필스너 맥주가 바로 그 산물. 2008년 캔자스주 살리나에 있는 랜드 연구소(The Land Institute)는 매해 밭갈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다년생 곡물 컨자를 개발, 재생 농업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대기 중 탄소를 뿌리로 내려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주목 받는 농산물이다.
바로 이 맥주에 컨자를 사용했고 유기농 맥아 보리와 유기농 콘테사 홉의 조화가 독특한 풍미를 선사한다. 감귤, 꽃, 녹차 향이 감돌아 깔끔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다. 현재 미국 15개 주에서 판매하며, 수입이 된다면 밀을 대체할 컨자 풍미를 단숨에 들이켜 보자.
맥주의 계절이 오고 있다. 여름이 주는 특권, 길맥. 현지인이 추천한 제주도 길맥 맛집 5곳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