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IPA 맥주들도 잔뜩 준 힘 좀 빼야 되지 않겠어?

IPA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진한 풍미, 그리고 이를 위해 반드시 수반되는 높은 도수와 칼로리. 그래도 역시 맛이 우선인가보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인터넷 격언도 있지 않던가. 여전히 IPA는 그 강한 향과 맛 덕분에 언제나 충성스러운 마니아들을 거느리곤 했다.

그래도 기왕이면 맛도 잡고, 동시에 칼로리도 너무 헤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 마침 미국의 유명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에서 정말 놀라운 IPA를 출시했다. 플라이잭 헤이지(Flyjack Hazy) IPA인데 놀라지 마시길. 12온스 기준으로 열량은 불과 96칼로리다. 보통의 IPA들이 200칼로리 내외를 넘나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절반 수준이다.

플라이잭 헤이지가 이토록 가벼운 IPA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홉의 역할이 컸다. 파이어스톤 워커가 이 맥주에 사용한 홉은 Strata로, 굉장히 굵고 큰 스타일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홉으로도 굉장히 진한 향과 풍미를 만들어낸다. 탄수화물 함량도 5g으로 대단히 적은 편이며, 도수도 4% 정도로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