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Pagani)를 상징하는 하이퍼카 와이라의 새로운 모델이 공개됐다. 와이라(Huayra) 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신 모델은 오로지 트랙 전용 머신으로 즐길 수 있는 차량이다.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새로운 구성으로 태어난 파워트레인과 함께 복잡한 FIA 규정을 모두 충족시키며 파가니 궁극의 레이스카를 탄생시켰다.
와이라 R에 탑재되는 엔진은 6.0리터 V12 자연흡기다. 여기에 결합되는 미션은 HWA AG와의 협업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6단 시퀀셜 변속기다. 개선된 변속 메커니즘 덕에 동력 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850마력의 최고출력, 76.5kg.m의 최대토크로 무시무시한 힘을 흩뿌리며 달려나간다. 레드존도 9,000rpm부터다.
외관의 인상 또한 강력하다. 특히 후면에는 4발의 머플러 라인을 정 가운데로 모아 뽑아냈는데, 일단 이미지 측면에서부터 스포츠 성향을 대놓고 드러낸다. 여기에 세라믹 코팅을 입혔고, 새로운 시스템 세팅으로 F1 차량과 흡사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고. 원활한 공기 배출을 위한 후드 디자인과 대형 디퓨저, 리어 윙 등이 장착되며, 다운포스는 320km/h 속도에서 1,000kg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 외에도 트랙에서 고도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여러가지 세팅이 돋보인다. 브렘보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되었는데, 디스크 로터의 사이즈만 해도 전륜 410mm, 후륜 390mm로 거대하다. 캘리퍼는 6피스톤이며, 충격흡수에 용이한 측면 구조와 롤바, 알로이 프런트 프레임이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된 와이라의 스포츠 바디킷 모델인 이몰라(Imola)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3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시작가는 260만 유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