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글렌 스페이에 불교 색채를 머금은 휴양지가 있다. 클라이언트가 이 광대한 부지를 선택한 이유도 근처 사원과 가까워 짧은 산책만으로 그곳에 닿을 수 있기 때문. 뉴욕 북부 불교 공동체와 수년간 친밀하게 소통을 이어온 이 집의 주인은 단순 거주지의 의미를 뛰어넘는 영적인 안식처를 원했다.
고객의 요구대로 스튜디오 MM 아키텍트는 사원, 채광, 하천 등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담아냈다. 안방, 거실, 게스트 침실, 명상 공간 등 네 개의 독채가 복도로 연결된 구조를 갖는데 중력 사정권 밖에 놓인 듯 지면과 거리 두기 중인 구조도 꽤 인상적이다.
이 중 명상실은 사원과 한 방향에 놓여 있는데 클라이언트의 삶의 중심이 이곳에 닿아 있음을 알게 한다. 창문 크기도 줄여 산만함을 최소화, 온전히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벽 중앙에 자리한 화려한 탱화도 강렬하게 시선을 끈다.
명상 공간을 제외한 파빌리온도 결코 요란스럽지 않다. 조용하고 아늑하며, 어지러운 생각들을 정리해 줄 듯 명료한 구조와 인테리어를 지향했다. 거실은 정남향을 향해 있어 볕을 흠뻑 집안으로 들이고,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종교가 갖는 내적 성장과 치유의 의미를 살린 진정한 힐링 스팟처럼 보인다.
휴식을 위한 또 다른 공간이 보고 싶다면 몬타리아 별장으로 가보자. 탁 트인 풍광이 당신을 감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