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지난 1일, 테슬라(Tesla)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애플의 멍청한 천 쪼가리 같은 거 사지 마(Don’t waste your money on that silly Apple Cloth)”라는 자극적인 트윗을 남겼다. 이는 최근 2만5천 원쯤 하는 가격표를 달고 광택용 천 같은 제품을 출시한 애플의 상술을 조롱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 트윗 뒤에 “대신 테슬라 휘슬을 사라(buy our whistle instead)”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019년 자신 있게 공개해놓고는 아직도 양산차 생산은 기약이 없는 사이버트럭을 쏙 빼닮은 디자인의 테슬라 사이버휘슬, 즉 호루라기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큰 의미는 없다. 말 그대로 호루라기의 기능 외에는 그 어떠한 특별한 점도 찾을 수 없지만, 50달러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라는 브랜드 밸류 덕에 이 제품은 프리미엄 수집품으로 등극했다. 가격이나 상술이 어쩌고를 논하기도 전에 이미 순식간에 품절을 찍은 상태. 호루라기 자체는 의료용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는데, 소재가 소재인지라 애플 천에 비하면 창렬하다는 느낌은 그래도 덜하다. 물론 똑같이 쓸모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