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 Y를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SEXY’라는 프로젝트 코드를 설정하고 현재까지 모델S, 모델3(E), 모델X를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마지막 모델 Y로 드디어 모든 퍼즐을 완성한 것. 현재 판매 중인 세 모델과 달리 이번 모델Y는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최대 7인이 탑승 가능한 테슬라 최초의 SUV이기도 하다.
역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주행거리다. 다양한 트림이 있지만,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가 무려 482km에 달한다.
반면 듀얼 전기모터를 올리면서 구동 방식도 AWD를 채택한 버전이나,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모델도 있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241km/h의 최고속을 갖고 있으며 제로백도 3.6초대를 마크한다. 각각 209km/h와 5.6초를 기록하는 롱레인지 모델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인 디자인는 기존 테슬라 차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보다는 SUV임을 강조하기 위해 모델 3의 상단을 잡아 억지로 늘린 것 같은 형상에 가깝다. 실제로도 모델 Y가 사용하는 부품의 75%는 모델3와 동일하다고.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데, 호불호는 다소 갈리는 편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미니멀리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글라스 루프를 적용했으며, 대시보드 중앙의 거대한 터치스크린을 제외하면 아무런 장식이나 기교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스탠다드 레인지를 제외한 롱레인지, AWD 듀얼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내년 가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