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쓰레기로 불리던 블랙베리. 부족한 호환 앱, 느린 성능 면에서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그 어여쁜 자태와 손에 느껴지는 키보드 감각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아이템이었다. 단종된 이 핸드폰의 감각을 되살린 물건이 ‘CES 2026’에 등장했다. 클릭스 커뮤니케이터(Clicks Communicator)다.

시끄러운 스마트폰 세상에서 잠시 비켜나 단출하게 일상을 꾸려보고 싶다면, 이 스마트폰을 주시하길. 안드로이드 16 기반으로 시중 스마트폰처럼 메신저, 이메일, 주요 앱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첫눈에 블랙베리를 떠올렸다면 잘 봤다. 블랙베리 출신 디자이너가 디자인해 그 감각이 묻어난다. 물론 그 시절 미감까지는 아니라 살짝 아쉽긴 하지만.
1080 x 1200 해상도 4.0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물리 쿼티 키보드가 그때 그 감성을 자극한다. 후면에는 OIS와 LED 플래시가 탑재된 50MP 카메라 1개, 24MP 전면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다. Qi2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4,000mAh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채택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사라진 USB 타입-C 포트, 3.5mm 헤드폰 단자도 눈길을 끈다. 5G 연결을 지원하는 듀얼 SIM, NFC, 256GB의 내장 스토리지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마련되어 있다. 크기는 약 131 × 79 × 12mm, 무게 170g이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공식 가격은 499달러(약 72만 원)로 책정됐다. 2월 27일 전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 시 399달러(약 58만 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허락 없이 밀려드는 정보의 늪을 벗어나 필요한 것만을 스스로 취사선택하는 삶을 꾸려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물록 가격은 녹록지 않다.
이번 ‘CES 2026’에 레고가 등장했다고? 그렇다. 이제 레고는 소리도 나오고, 빛도 발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