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산하의 세아트에서도 하이퍼포먼스 영역을 담당하던 쿠프라(Cupra)가 브랜드로서 독립한 건 지난해부터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타바스칸 콘셉트는 쿠페형의 매력적인 실루엣을 담아낸 전기 SUV 콘셉트카로, 쿠프라의 역사적인 첫 번째 프로젝트의 예고편이다.
보닛 후드를 지나 봉긋하게 솟은 루프, 그리고 C필러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라인은 SUV라고 하기엔 대단히 매끄럽다. 재미있게도 쿠프라 레터링과 로고는 프런트 그릴과 범퍼에도 삽입돼 존재감을 강하게 과시한다. 후면의 테일램프도 쿠프라의 로고를 형상화한 듯한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주면서, 디자인 역시 멋지게 뽑아냈다.
B필러가 없이 문은 활짝 열리는 타입으로, 시원한 개방감과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인테리어 소재는 가죽과 알칸타라, 카본 파이버로 구성했다. 휠은 22인치로 꽤 큰 사이즈이며, 림을 따라 합금 소재를 덧입혀 시선을 잡아끈다. 도어 핸들은 히든 타입이 적용됐다.
한편 올여름 예고했던 대로, 쿠프라가 선보이는 차량에는 모두 폭스바겐의 전기차 설계를 적용한 MEB 플랫폼이 적용된다. 타바스칸 역시 마찬가지. 3개의 전기모터는 각각 좌우 프런트 휠과 후방에 배치돼 동력을 전달한다. 배터리는 77kWh 리튬 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하고 있는데, 일단 제조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