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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한다. 기업들이 웨어러블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일렉트로 마트에서 애플 워치와 갤럭시 기어를 만져봤을 때, 비웃었다. 시계도, MP3도, 휴대폰도 아닌 데다가 눈이 빠질 것 같이 작은 액정을 가진, 거기에다 특출나게 예쁜 디자인도 아닌 기기를 도대체 왜 사는 걸까. 하지만 몇 시냐고 물을 때마다 일부러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손목에 찬 앙증맞은 스마트 워치를 이리저리 조작해 시간을 보여주던 친구에게 절대로 다시는 시간을 묻지 않겠다던 맹세를 철회한다. 왜? 카시오 프로 트렉 스마트 WSD-F20SC 리미티드 에디션을 사야 하니까.
일단은 메이커가 G-Shock의 Casio다. 그리고 700대 한정의 Limited Edition이다. 살 이유가 벌써 두 가지나 생겼다. 구글의 Wear OS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스마트 워치는 특히 모험을 사랑하는 이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성능을 뽐낸다. 지도 데이터를 시계에 다운받으면 내재된 GPS와 연동해서 착용자의 현재 위치를 풀 컬러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없거나 데이터, Wifi에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절대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이다. 구글의 Wear OS는 이 제품에서 수많은 구글 앱들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하고, 이는 착용자의 스마트한 경험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G-Shock답게 내구성도 훌륭하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크리스털은 스크래치에 강해서 실수로 부딪히거나 긁혔을 때 마음 아플 일을 줄여준다. 방수는 기본으로 탑재된 기능이고, 특히 저온에 매우 강해서 영하 10도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한다. 고도계, 기압계, 디지털 나침반 등 모험가에게 필수적인 기능들도 지원하니 한정판이란 것을 염두해 카시오 프로 트렉 스마트 WSD-F20SC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마음을 빨리 정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