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거대한 흐름은 벤틀리에서도 이어진다. 새롭게 공개된 2025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2025 Bentley Continental GT Speed)에는 컨티넨탈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탑재됐다. 4.0L V8 엔진과 190마력의 전기 모터의 결합으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연료 소비는 기존의 10분의 1 수준. 노르웨이 라이필케 해저터널에서 시속 335km를 달성하며 비공식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외관은 3세대 컨티넨탈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겉모습만 봐서는 사실상 페이스리프트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 하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있다. 출시 이래 컨티넨탈 모델의 시그니처였던 트윈 헤드램프를 싱글로 교체한 것. 원형의 싱글 헤드램프에 수평형 주간주행등을 삽입한 실루엣에서 패밀리룩 디자인을 확장하고자 하는 벤틀리의 의도가 엿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25.9kW로 순수 전기 모드 주행으로도 WLTP 기준 80km를 넘게 갈 수 있는 대용량이다. 8단 듀얼 클러치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출력 782마력, 최대 토크 738lb-ft, 제로백은 3.2초다. 우리나라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벤틀리인 만큼 빠른 출시를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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