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안삼거리휴게소에 들르면 호두과자, 이영자 휴게소 맛집 리스트에 오른 해물 볶음 돈가스만 먹고 오지 말자. 먹거리 말고 볼거리, 아니 느낄 거리도 생겼으니까. 이 휴게소에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미술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이다.
제74회 광복절을 맞아 오늘 공식 개관한 이 독립미술관은 ‘그날의 함성-100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김경민 조각작가, 김성복․김정희․권치규 교수, 성신여대 학생들의 참여해 총 31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구태여 찾아갈 필요 없이 옥상과 통로 등에 조성돼 찌뿌둥한 몸도 풀 겸 천천히 거닐 수 있는 동선으로 꾸려졌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며, 3천여 명의 민중과 함께한 아우내 장터 독립 만세운동의 기억을 담은 도시 천안. 독립운동의 산실인 천안에서 운전대 잠시 내려놓고 역사의 숨결을 더욱더 깊게 들이마실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