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빔(Jim Beam)은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y)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이름이다. 위스키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짐 빔은 그 이름만으로 No.1 버번 위스키 브랜드의 가치를 대변한다. 그런 짐 빔이 최첨단 기술(?)과의 조우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스마트한 디캔터를 출시했다. 사실 요즘은 스마트 홈 시스템 관련 기기를 한 가지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집이 없다. 간단하게는 스마트 스피커부터 크게는 냉장고, 그리고 온 집을 스마트 홈 시스템으로 컨트롤 하기까지 그 영역은 이미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공상과학 영화에서의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위스키 회사에서 제작한 스마트 디캔터는 어떤 스마트함을 가지고 있을까. 술을 원격으로 따라주는 것? 정답!
짐 빔 스마트 디캔터(Jim Beam Smart Decanter)의 이름은 단순하다. 짐(Jim)! 스마트한 위스키 디캔터에서 흘러나오는 중후한 목소리는 짐 빔의 7대 마스터 증류사(Master Distiller)인 프레드(Fred Noe)의 것이다. 이미 작년에 애플와치를 놀리듯 내 놓은 말 그대로 웨어러블에 드링커블 즉, 마실 수 있는 시계인 짐 빔 애플와치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이번에도 비슷한 컨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다른 스마트 홈 기기와는 달리 짐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버번 위스키에 관한 것 뿐이다. 스마트 홈 기기의 기본인 날씨를 물어도, 스케쥴이 어떠한지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버번 위스키에 관한 것 뿐이다. 그만큼 세계 최고의 대중적인 버번 위스키를 고집해온 짐 빔의 모습과는 너무도 닮아 있어 속았다는 느낌은 없다. 그리고 6개월 동안은 정말 주인의 말에 따라 위스키를 따라준다고 하니 적어도 다른 디캔터 보다는 ‘스마트’ 하다. 또 6개월이 지나도 디캔터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이행 한다고 하니 4만원정도의 가격에 제 기능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즐거움까지 준다면 그들의 위스키처럼 충분히 훌륭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