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워치를 좋아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독일의 유서 깊은 툴워치 제조사 진(Sinn)이 흥미로운 레이싱 툴워치 R500을 발매했다. 1970년대 레이싱 스톱워치를 재해석한 모델로, 기본적인 클래식 스톱워치 스타일을 이어가지만 손목시계의 형태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42mm의 러그리스 케이스는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칼리버 Valjoux 7750을 탑재했다. 다이얼의 3시 방향에는 12시간 카운터, 9시 방향에는 30분 카운터, 6시 방향으로 스몰 세컨즈와 데이트 윈도를 함께 배치했는데, 흑백의 대조로 탁월한 가독성을 제공한다.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푸셔가 12시 방향에 위치해 이른바 ‘불헤드’라 불리는 오리지널 빈티지 스톱워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도 R500의 묘미. 연료 게이지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또한 레이싱 워치라는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하는 스타일 포인트다. 가격은 3,950유로. 전 세계 300개 한정 판매된다.